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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넷플릭스 1순위로 뜬, 눈에 뛰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입니다.

 

2020년 초 이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이상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왔습니다. 성 착취 영상, 텔레그램, 해킹, 암호화폐, 비대면 집단 범죄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가 우리의 일상 뒤에서 참혹하게 벌어지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처음 쫓은 시민들 ‘추적단 불꽃’ 사건을 최초로 언론에 공론화한 기자들이 있었습니다. N번방 범죄가 그간 알았던 것보다 더 조직적이고, 더 끔찍하고, 더 참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작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n번방

 

 

작품의 시작은 누군가에게 갑자기 날아든 메시지를 믿지 못하는 피해자는 ‘네? 장난치지 마세요ㅋㅋ 누구세요?’라고 묻지만 반신반의하며 그 링크를 누릅니다. 그러자 뜨는 사진들, 갑자기 링크를 누른 피해자의 개인정보들을 메시지로 보냅니다. 이름, 주소. 아마도 어린 피해자는 섬뜩한 공포를 느꼈을 겁니다. ‘지금부터 내 말 안들으면 이 사진 학교에 뿌린다.’ 고압적인 태도가 느껴지는 메시지가 날아들고 그건 이 피해자가 ‘사이버 지옥’에 갇히게 됐다는 걸 보여줍니다.

 

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n번방



사이버 지옥 은 ‘
N번방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개인정보를 빌미로 사적인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통해 주로 10대 어린 청소년들에게 끝없이 성 착취물을 찍어 올리게 만들었던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했던 조주빈과 갓갓으로 불린 문형욱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사건을 추적한 ‘추적단 불꽃’, 한겨레의 김완, 오연서 기자, JTBC <스포트라이트>의 최광일 프로듀서와 장은조 작가, 사이버 수사대 경찰들의 뜨거운 추적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n번방

 

 

이미 알고 있다 생각한 이 사건이 사실 알려진 건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이 다큐멘터리가 보여줍니다. 처음 사건을 접하고 기사를 썼다가 박사에게 지목되어 SNS 테러를 당했던 김완, 오연서 기자의 이야기는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저들에게 이 아이템으로 방송을 내면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던 스포트라이트 의 최광일 프로듀서는 결국 방송을 내고 신상이 공개된 피해자 앞에서 미안함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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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지옥은
처음 기자들이나 프로듀서들조차 이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걸 믿기 어려워했던 것처럼, 실제 벌어진 사건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추적해가는 것만으로도 깊은 몰입감을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몰입감은 단지 재미와 흥미의 차원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와 이를 추적했던 이들의 진심에 시청자들이 동승하는 체험을 하게 하였습니다.

 

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n번방

 

 

놀라운 건 사건 자체가 갖는 예민함 때문에 자칫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이 다큐 영화는 충분히 인지해가며 그 안전장치들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피해자들이 당하는 고통을 모노톤의 애니메이션으로 채워 넣은 건 그래서라고 합니다. 그 애니메이션은 보다 진지하게 이 사건이 보여주는 사회적 의미들을 형상화한 또 하나의 예술 같은 느낌으로 다큐멘터리에 담겼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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