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의 수상 실적은 정말 놀랍습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현재까지 61관왕에 올랐다고 합니다. 오스카(아카데미)의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아카데미 등 미국 유력 영화제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어떤 영화이길래 국내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수상을 많이할까 호기심도 생기더군요.
- 실화!? 소설!? 실화바탕!!
특히하게 한국인의 스토리이지만, 한국영화가 아닙니다. 감독인 정이삭 감독님은 한국인이 아니더라구요.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님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정이삭 감독님의 부모님은 미국에 이민을 왔으며, 아칸소 시골 마을의 작은 농장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딸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미나리>의 초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자신이 딸 나이였을 때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써내려갔다고 합니다.
- 영화 제작과정
초기 대본은 대부분 한국어였는데, 정이삭 감독님은 미국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대사 대부분이 문어체였다고 합니다. 정 감독은 배우들 의견을 들으며 대본을 더욱 사실적으로 다듬은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데이빗이 아버지에게 혼나면서 귀여운 잔꾀를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윤여정에게 이 상황에서 할머니가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할 것 같은지 물었다고 하네요. 순자는 “네가 이겼다”라고 껄껄 웃으며 데이빗을 쓰다듬고 잽싸게 자리를 뜨는데, 이 장면 대사와 애드리브는 윤여정씨가 제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배우들과 감독님간의 상호 소통이 잘 된것 같습니다.
- 스토리
영화 배경은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입니다. 한국인 이민자인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 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칸소주의 시골 지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제이콥은 이민자들이 주로 하는 병아리 암수 감별 같은 허드렛일보다 더 큰 규모의 일로 돈을 벌어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합니다. 자신만의 경작지를 개척하려 합니다. 모니카는 심장이 약한 아들이 걱정돼 큰 병원이 있는 도시에서 살고 싶어 합니다. 그는 제이콥이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까먹으며 성공 가능성이 적은 농장 개척을 시도하는 것을 답답해합니다.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윤여정)는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옵니다. 할머니에게서 나는 ‘한국 냄새’, 할머니가 가져온 쓴 보약, 할머니가 내뱉는 ‘염병’같은 한국식 욕이 제이콥에게는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쉴새없이 투덜대지만, 어느새 순자와 사이좋게 화투를 친다.
미나리는 냇가와 습지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합니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이 식물은 물기가 많은 토양이라면 어디에서든 키우기 쉽고 수질을 정화해줄 뿐 아니라 특유의 향미가 있어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영화제목 미나리, 영화 속에서의 미나리가 마치 등장인물들과 같이 어디서든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영화분석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사실 미나리를 잘 몰라서.. 그냥 한건가 싶었거든요 ^^;;; 역시 똑똑한 분들의 생각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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