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지금까지 살면서 조문하러 가는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 주변 지인, 어른들의 조문을 하러 가는 경우가 느는 것 같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어려웠던 조문 예절, 조문인사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에 차분히 조문 예를 표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일반적인 상가 조문 인사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 문구입니다. 장례식 안치되었다는 문자가 왔을 때에는 간단하게 답장을 보내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별도의 연락 없이 장례식장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3)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장례식장 조문 인사를 할 때
조문 후에 간단하게 상주와 상주 가족들이 인사를 받거나 조문을 맞아주면서 인사를 하게 됩니다. 상주의 지인이라면 지인들에게 옆에 조문을 받은 가족을 소개를 하며 소개를 한 후에는 다시 가족들에게 누구인지를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며 가족들 또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문객은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등의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게 되어있습니다.
1)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2)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3) 뭐라고 위로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조문 시 해서는 안 될 말&행동
1) 그래서,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경위 등을 묻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궁금하더라도 묻는 걸 자제 하는게 좋습니다.
2)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니, 그래도 호상이시네요.
죽음에 있어 호상은 있을 수 없습니다. 호상이라는 말은 조문객들끼리는 할 수 있어도 상주 앞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3) 기독교인이라도 상황에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문상을 갔을 경우에는 해당 상가의 가풍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절을 올리지 않더라도 영정에 묵념 등의 예를 표합니다. 절을 올리는 방법은 살아계신 분에게 올릴 때와 방법이 다른데, 손의 위치를 반대로 하고(남우여좌, 남자는 오른손,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맞잡는다) 허리를 깊숙이 숙여 정중히 절합니다.
4) 분향할 때 양초에 불을 붙이고 입으로 불어 끈다?
흔히 사용하는 막대 향일 경우 하나나 둘을 집어 불을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거나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끕니다. 절대 입으로 불면 안 됩니다. 불을 붙일 때도 양초를 이용하는 것은 틀린 예법이라고 합니다. 초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불을 밝히는 의미이므로 영정 앞에 준비된 성냥이나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 중앙일보 조문 사례 모음(2008.)
아래 사례들도 마음에 와닿는 사례들인것 같습니다. 마음도 중요하고, 표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1) 얼마 전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문상을 갔는데, 친구가 몹시 슬퍼하기에 말없이 끌어안아줬어요. “상심이 크겠다”, “좋은 곳에 가셨을 거다”라는 형식적인 이야기보다 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촌 동생들인 경우에는 손을 잡아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slgee1989
2) 아버지 상을 당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위로해주셨지만, 솔직히 그 상황에선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더군요. 저에 대한 위로보다 “옆에 계신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용기 잃지 말고, 강해지길 바란다”는 말에 기운을 냈던 것 같습니다. 슬픔에 빠져 주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챙겨야 할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퍼뜩 든 거죠. pupu00s
3) 작년 12월경 아빠를 떠나보냈어요. 쓰러지시고 나서 6개월 정도 누워계시다 가셨는데,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이 참으로 위로가 되더군요. 돌아가시고 나니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고 후회만 남았는데 그때 누군가가 고생했다, 애썼다 말해주니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harameea
4) 친구나 가족이 상을 당했을 때는 조금이라도 일을 도와주면서 함께 있어주는 게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마음에 와 닿을 때가 있잖아요. bbobbo76
5) 황당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제 경우엔 눈물이 많은 편이라 시댁 어른께서 돌아가셨을 때 가서 울었는데 나중에 칭찬 받았어요. -_-;; 사실 시댁 식구가 돌아가셨을 때는, 특히 먼 친척인 경우엔 눈물 날 정도로 슬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울면서 슬픔을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슬픈 생각을 하든지, 안약을 넣고서라도 눈물 한 방울 흘려보세요. 물론 진심이면 가장 좋겠지만…. beautystar
6) 제 경우는 친척이나 어른들보다 친구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위로하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우리 부모님은 살아계신데 섣불리 뭐라 말하기 미안하고, 더 상처가 될까 걱정도 되고요. 그저 부모님이 지금도 보고 계실 테니 너무 슬퍼 마라, 힘내라 이 정도가 최선인 것 같습니다. gkflsaka
7) 문상 갈 때마다 조용히 묵념을 한 후 돌아오곤 하는데,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때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ejs123
8) 고인과 관련된 좋은 추억이나 기억을 하나 정도 짧게 이야기하거나 관련된 사진, 물건, 선물 등을 보여드리면서 편안하게 잠드시길 기도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 보내는 조문이라고 꼭 슬픈 것이기보다는 고인을 아름답게 추억하는 평안한 의식이 되어도 좋지 않을까요? 단, 상주나 유족을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은 실례이니 조문이 끝난 후 밖에서 짧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지요. suim1976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표현으로 마음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